신형철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픔을 굴리는 시시포스들의 세계 [타인의 이해] 1. 타인의 슬픔은 이해할 수 있을까 이제 막 사회부에 갔을 때 '뭐라도 건질 수 있을까' 여기저기 돌아다녔다. 그러다 한 시민단체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, 주로 고리대금업이나 불법사채 같은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는 일을 하는 단체였다. 말이 단체지 얼핏 봐도 6평 정도 되려나 좁은 사무실에서 사무처장 한 분이 거의 모든 일을 맡아 하는 곳이었다. 강단 있고, 고집 세고, 훌륭한 분으로 기억한다. 무작정 찾아간 곳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어려웠다. 정희진은 어느 칼럼에서 '쉬운 글'을 ①내용도 좋고 문장도 쉽게 잘 쓰인 글(거의 없음) ②익숙한 논리와 상투적 표현으로 쓰여져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글로 구분한 적이 있다. 내 경우엔 이곳의 이야기가 두 가지 이유로 어려웠는데 ①경제 용어.. 더보기 이전 1 다음